[포브스코리아] '의사소통' 중심의 성장, '협업' 통한 성숙 (포브스코리아 2021년 2월호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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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조직문화 성숙도 평가의 의미

 

 

조사 결과를 살펴보기에 앞서 '디지털 조직문화'가 무엇이며, 그것의 '성숙도를 평가'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먼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무늬랩스가 정의하는 디지털 조직문화란 "조직 구성원들이 디지털 업무 환경에서 더 나은 업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일하는 방식"입니다. 어떤 조직의 디지털 조직문화가 성숙되었다는 것은, 조직 내에서 나타나는 일하는 방식이 디지털 중심의 업무 환경 변화에 맞춰 성공적으로 전환을 이루었을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의 마음에 단단히 자리 잡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디지털 조직문화는 일하는 방식의 전환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 측정함으로써 그 성숙도를 평가할 수 있는데, 무늬랩스는 이를 위해 Corporate DNA(Digital Nature Advancement) 평가 모델을 개발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조직문화는 크게 Digital Vision(비전), Digital Behavior(행동양식), Digital Capability(역량) 3요소로 이루어집니다. 세 가지 요소 가운데 특히 Digital Vision Digital Behavior는 디지털 조직문화의 성숙도를 결정하는 핵심적인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Corporate DNA 평가 모델은 이 두 영역을 측정하여 종합적인 디지털 조직문화 성숙도를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내 기업의 디지털 조직문화 성숙도 현황조사' Corporate DNA 평가 모델을 기반으로 진행되었습니다.(아래 모식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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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디지털 조직문화 성숙도 현황

 

 

 

무늬랩스의 Corporate DNA 평가 모델은 조직의 Digital Vision Digital Behavior 영역을 측정하여 산출된 종합 점수에 따라, 조직의 디지털 조직문화 유형을 4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4단계의 디지털 조직문화 유형은 인간의 생애주기 개념을 차용해 가장 성숙도가 낮은 초기 단계의 Digital Infant부터 Digital Youth, Digital Adult, Digital Senior 순으로 나뉘는데요, 이번 조사에 참여한 분들의 응답 결과를 토대로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조직문화 유형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디지털 조직문화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높은 관심도와 급격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빠른 성장 가능성을 갖는 Digital Youth 단계에 진입한 기업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미 성장기를 넘어 성숙기인 Digital Adult Digital Senior 단계에 들어선 기업들도 절반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재택근무의 확산과 일하는 방식의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혁신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의지와 노력이 이미 상당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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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유형을 점수대별로 나누어 분포도를 살펴 보았을 때 좀 더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디지털 조직문화를 선도하는 기업과 적극적인 후발 주자들로 마치 커다란 파도를 그리듯이 양분되어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선도 그룹과 후발 그룹 간 어느 정도 격차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위해 적극적인 준비와 노력을 시도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발전해 나갈 기업들이 많다는 긍정적인 기대를 갖게 해주는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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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조직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은 무엇이 다를까?

 

 

 

디지털 조직문화 성숙도가 높은 Digital Adult, Digital Senior 조직들의 특징을 찾아내는 것은 이번 조사의 핵심 목표 중 하나였습니다. 디지털 조직문화의 성숙도가 높은 조직들의 차별점은 두 가지 측면에서 확인이 가능했는데요, 하나는 후발 주자들과 비교했을 때 나타나는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통해, 다른 하나는 디지털 조직문화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특징적으로 변화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먼저 Digital Senior 그룹은 Digital Vision(비전) 영역에 비해 Digital Behavior(행동양식) 영역에서 후발 주자 그룹과 격차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요성과 미래상에 대한 고민은 존재하지만, 구성원들의 디지털 행동양식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는 후발 그룹과 달리, 디지털 기반의 조직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조직 내 내재화된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의사소통, 의사결정, 협업 관점에서 조직 내 바람직한 행동양식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실천되고 있느냐'가 디지털 조직문화의 전체 수준을 좌우하는 핵심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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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Infant에서 Digital Senior로 성숙해 감에 따라 나타나는 변화 포인트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크게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디지털 조직문화 성숙도가 높을수록 수직적·수평적 의사소통에 대한 관심도가 크고, 특히 회의에서 나타나는 비효율 요소를 가장 집중적으로 개선하고자 노력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Digital Youth, 즉 초기 성숙 단계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많은 기업들이 회의와 보고와 같은 업무 시 의사소통에 집중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실제 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화상, 음성, 채팅을 적극 활용한 비대면 회의의 활성화, 문서 없는 보고 문화의 정착, 표준화된 양식과 공동 편집을 통한 자료 취합의 효율화 등을 디지털 혁신의 첫 번째 실천 과제로 실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는 Digital Senior에 가까울수록 협업 관련 항목의 점수 상승폭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협업이 조직문화로 자리잡는 것은 개인의 성과보다 협업을 통한 공동의 가치 창출이 더 중요하다는 사고와 인식이 조직 내에서 공감대를 이룰 때 가능합니다. 이는 고도로 성숙한 디지털 조직문화를 갖추기 위해서는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기능적 차원에서 협업 효과를 높이는 것을 넘어  모든 구성원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하나된 팀 정신(One Team Spirit)이 형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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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조직문화를 갖추기 위한 종합적 변화관리의 필요성

 

 

 

주요 조사 결과들을 살펴보며 국내 기업들의 디지털 조직문화 현황 및 특징들을 알아보았는데요, 이미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급격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트렌드를 따라 디지털 솔루션의 도입부터 고민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으실텐데요. 진정으로 디지털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하기 위해선, 단순히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조직의 규모와 상관 없이 디지털 솔루션의 도입이 실질적인 업무 혁신의 성과로 이어지려면, 새로운 변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심리적 저항을 극복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경험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에게 적절한 도구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소통 및 교육을 통해  변화의 장애요인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변화 관리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으며, 기업의 니즈나 상황에 따라 일정 기간동안 변화관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